오늘 저녁은 뭐먹지?
세상의 그 모든 험한 일들이 다 먹고 살기 위한 짓이라는 틀안에서 위로되니
음식이란 그 어찌 아니 소중하며 황홀한 맛은 아마 좋은 소식을 듣고 기뻐한 경험보다도 훨씬 더 오래 뇌리에 남는다
으흐.. 그러하니 여행에서 맛 보는 경험해 보지 못한 맛 .. 그리고 다신 경험하기 어려울 맛은 더 잊혀지지 않는다
그 중에서도 특히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돌고 엔돌핀 지수는 팍팍 높여주는 동시에.. 나폴리가 아니면 맛보지 못할 아쉬움에
아! 하는 탄성이 터져나오는 나폴리에서 경험했던 두 가지 맛
그 첫 번째. 밀레푸지 (정확한 이름이 이것이 맞는지 모르겠다... 네이버 지식인에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 이름이 없다ㅠ)
나폴리 기차역 안의 빵집 겸 카페 에서 팔던 밀레푸지.
겹겹이 쌓아올린 속, 속속들이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그득 차 있어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중도를 지키는 맛
분명 이탈리아 혹은 나폴리 에서만 파는 빵은 아닐 것 같은데 나폴리 그 카페 에서밖에 못봤다
한국의 좀 유명하다싶은 제과점이나 카페에도 있을 법 한데 좀처럼 찾기 어렵넹
혹시 요런 류의 빵을 파는 곳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오
아...
아...
아.....
쫄깃 쫄깃하고 향긋하고 짭짤하고 뜨끈뜨끈하고...
이건 그냥 먹어봐야 안다
만드는 거 보면 그냥 반죽 늘려서 토마토 소스 쳐적쳐적 바르고 치즈 뿌리고 화덕넣고 빼면 끝이던데
역시 심플이 베스트인가
독특한 향과 식감이 중독성있다
나폴리 피자의 원조라는 브란디에선 먹업지 못했지만 민박집 아저씨가 소개해주신 다 미끼엘 피자
영화 <먹고, 기도하고, 사랑하라> 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신명나게 먹어주시던 그 피자가 요 다 미끼엘의 피자
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
라는 말이 참 없어보일 때가 많이 있다
근데.. 뭐..
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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