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울증 혹은 예민 기민 우울함 등등이라는 이름뒤에 숨어버린다
지금까지는 우울증 혹은 어떤 정신병 같은건 어쩔 수 없는 타고난 거라고 생각해와서 그들을 옹호했었다.
그런데 오늘.. 문득 그건 정말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'병' 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버린다는건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명분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
어쩌면 편한 선택인 것이다. 난 이런병이 있기 때문에 현실을 유지할 수 없어 아니 유지하지 않아도 돼.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거니까
라고 생각해버린다는게 어쩌면 정말 편한 일인거지
'기질적으로 혹은 난 원래' 라는 말이 주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다.
벗어날 생각은 않고 명분만 만들어 가는 삶은 진짜 비겁한 삶이다.